
좋은 기회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라스베이거스는 CES를 참여하려는 기업 관계자와 방문객들로 복새통이더군요. 저는 유통 기업들을 찬찬히 살펴봤습니다. 세계 1위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제시하는 미래는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말이죠. 아마존은 유통기업이라기보다 차라리 테크기업에 가까웠습니다. 아마존은 자동차를 포함해 모든 전자기기를 '알렉사'라는 자사의 인공지능 비서 아래로 통합하려 했습니다.
아마존은 이번 CES에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를 루시드·마세라티 등 자동차에 이식하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파나소닉과 협력해 아마존의 알렉사와 애플의 시리를 동시에 사용하는 기술도 첫 선을 보였습니다. AI 음성인식 서비스 부분에서는 애플의 시리와 구글의 어시스턴트 등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파나소닉·디즈니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아마존은 이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컨벤션센터 '웨스트 홀'과 '베네치아 홀' 등 두 개의 전시관에서 자동차를 비롯해 TV, 전등, 온도계 등 생활 모든 영역에 알렉사를 연결해 효율성을 높인 전시를 펼쳤습니다.
아마존 전시관에서 단연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루시드·마세라티 등 럭셔리 자동차와 연합한 제품이었습니다. 아마존은 ‘에코 오토’라는 이름의 디바이스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AI 비서인 '알렉사'를 자동차 대시보드에 이식하는 것입니다.

소비자는 자동차 안에서 '알렉사'를 개인 비서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알렉사 수건을 사고 싶어”라고 말하면 알렉사가 아마존 홈페이지에서 소비자에게 맞는 수건을 찾아 권하는 식이죠.
자동차에 앉아 아마존 뮤직과 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아마존 관계자는 “닛산과 도요타 등 모든 자동차 업체와 협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동차 브랜드는 하드웨어를 팔고, 아마존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식입니다.
알렉사가 탑재된 전기차에서는 손쉽게 충전소를 찾는 기술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 내 15만 개 이상의 공공 충전소를 안내합니다. 알렉사를 통해 집 안에 있는 모든 디바이스를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 “마이 샤워(my shower)” 한마디에 음악, 수온, 세기, 욕실 조명을 한 번에 제어하는 식입니다.
아마존은 자동차를 비롯해 홈 디바이스를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는 알렉사와 연결된 14만개의 스마트 홈 디바이스가 있는데, 이들 홈디바이스가 서로 자연스럽게 연동돼 작동되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아마존의 알렉스와 애플의 시리를 동시에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장벽이 홈디바이스 시장의 성장을 가로막았죠.
아마존은 알렉사와 시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디바이스가 애플로 제어되고 있기 때문에 알렉사와 시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꼭 필요합니다.
아마존은 파나소닉과 함께 운전자들이 애플 카플레이(CarPlay)를 통해 알렉사와 시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알렉사에는 “창고 문을 열어줘”라는 집과 관련된 명령을 내리고, 시리에는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길을 알려줘”라고 자동차와 관련된 명령을 하는 식입니다. 아마존 관계자는 “이미 애플로 제어되는 디바이스들이 많아 시리와 알렉사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높였다”고 말했습니다.
아마존의 변화가 놀라왔습니다. 유통의 변화는 기술에서 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미래보다 아마존의 미래는 더 멀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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